Enjoy Classic

  1. Enjoy Clas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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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20 17:49:18
    •     2017 서울국제음악제 '기쁨으로 가득한 세상'핀란드 라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시벨리우스"10월 25일 수요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바이올린 엘리나 베헬레지휘 디마 슬로보데니우크라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슬로보데니우크와 오케스트라의 콘서트는 완벽하고 희귀한 판타지 여행’ - 가디언 The Guardian,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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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20 17:35:35
    • 2017 서울국제음악제 '기쁨으로 가득한 세상'개막공연: 핀란드 라티 심포니 오케스트라10월 24일 화요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첼로 아르토 노라스지휘 디마 슬로보데니우크라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사이먼 래틀의 베를린 필하모닉과 더불어 ‘2015년 최고의 클래식 공연 TOP 10’에 당당히 선정된 라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 아트데스크 The Arts Desk,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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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2017-01-18 17:44:53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제 17번 다장조, K.296Mozart Violin Sonata No.17 in C Major, K.296모차르트는 1777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어머니와 만하임 궁중 고문관인젤라리우스의 집에 머물게 됩니다.그때 젤라리우스의 딸인 테레제 피에론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게 되는데요,모차르트가 만하임을 떠나면서 테레제를 위해 작곡한 곡이라고 합니다.테레제에게 주었던 것이 후에 알려지면서 뒤늦게 번호가 붙여진 작품이라고 하네요.특별히 이 곡은 모차르트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데요,1악장이 피아노의 역할이 크게 들리지만 마지막 악장에 갈수록 바이올린과 피아노가동등하게 연주되는 것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화려한 알레그로로 시작되는 이 곡은 제 21번 K.304작품과는 대조되는 작품입니다.비교해서 감상해보세요!▼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제 17번 다장조, K.296 감상해보세요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제 21번 마단조, K304Mozart Violin Sonata No.21 in e minor, K.3041778년 모차르트가 유럽여행을 하던 중 어머니가 돌아가신 직후 작곡한 곡이라고 하는데요,그 당시 모차르트의 감정이 반영되었는지 이 곡은 모차르트가 작곡한 바이올린 소나타 중유일한 단조 작품이라고 합니다.또한 이 곡은 만하임에서 쓰여졌다고 해서 '만하임 소나타'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만하임 소나타'라고 불리는 6곡 중 제 4곡에 해당된다고 합니다.후에 프화르츠 선제후 칼 테오도르비에게 헌정되었다고 하네요..모차르트의 모든 바이올린 소나타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평가받는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제 21번, 감상해보세요!▼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제 21번 마단조, K.304 감상해보세요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제 32번 내림나장조, K454Mozart Violin Sonata No.32 in Bb Major K.454이 곡은 1784년 4월 빈에서 작곡었습니다.바이올리니스트 레지나 스트리나사키를 위해 작곡되었는데,그녀는 당시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공연장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이던 비르투오조 바이올리니스트로기타 연주와 작곡에도 능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모차르트는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유능한 레지나 스트리나사키를 만났고그녀를 위한 소나타 작품을 작곡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흥분과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작품의 초연은 레지나 스트리나사키의 바이올린과 모차르트 자신의 피아노 연주로황제 요제프 2세를 위한 공연에서 이루어졌는데,미처 작품을 악보에 적어 완성하지 못했던 모차르트가빈 종이를 펼쳐놓고 연주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전해지기도 합니다.▼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제 32번 내림나장조, K.454 - 3악장 감상해보세요 [영상정보]  2015.05.01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백주영&랄프고토니 듀오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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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지널 쇼팽, 피아니스트 얀 리시에츠키

    • 2016-10-10 16:35:21
    • 피아니스트 얀 리시에츠키, 그는 누구인가?“Jan Lisiecki. Remember the name.” - The Financial Times. 얀 리시에츠키, 그 이름을 기억하라 -파이낸셜 타임즈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신포니아 바르소비아와 함께 한국을 찾는 피아니스트 얀 리시에츠키는 역대 최연소 Canadian Music Festival, Grand Prize at the OSM Standard Life Competition 그랑프리 수상을 비롯,열세살의 나이에 쇼팽 탄생 200주년 기념 페스티벌 연주 및 실황음반 발매로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디아파종상 (Diapason Decouverte)을 수상했다. 당시 BBC 매거진에서 “반짝이는 테크닉과 관객을 감동시키는 성숙한 음악성”으로 극찬을 받았으며 굴지의 음반사인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그의 천재성에 대규모의 투자를 결정했을 만큼 강렬한 여운을 전세계에 남겼다. 이후 레너드 번스타인 상 수상, 그라모폰의 올해의 젊은 음악가상을 연이어 수상하였다.이 때의 강렬한 만남에 이어 오는 10월, 다시한번 한국에서 새로운 역사를 맞이한다. 특히 이번 방한에서 폴란드 혈통의 얀 리시에츠키와 폴란드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케미스트리는 쇼팽 콩쿠르의 전형적인 해석과는 사뭇 다른, 진정한 쇼팽연주의 원전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5살 때부터 마운트 로얄 음악원에서 피아노를 공부한 얀 리치에츠키는 9세에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데뷔를 시작으로  카네기홀, 로열 알버트홀 등에서 세계 최고의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와 연주회를 하였다. 15세의 나이로 도이치 그라모폰과 독점 레코딩 계약을 체결하고 2012년과 2013년에 발매한 음반 모두 JUNO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2008년 역대 최연소로 Canadian Music Festival의 그랑프리 수상, 2009년 역대 최연소로 Grand Prize at the OSM Standard Life Competition의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미국, 이탈리아, 영국, 일본 등에서 개최한 7개 국제대회를 통해 건반 위의 신예 스타로 거듭났다. Leonard Bernstein상과  Gramophone's Young Artist of the Year  수상했다. 2008년 “쇼팽과 그의 유럽” 페스티발에서 연주된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과 2009년 바르샤바에서 하워드 쉘리와 함께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에게 평론가들의 찬사가 쏟아지면서 실황 데뷔 앨범이 발매되는 동시에 2010년 1월 1일 쇼팽의 생가가 있는 폴란드 젤라조바 볼라에서 쇼팽의 해를 여는 영광까지 함께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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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데레츠키, 그는 누구일까?

    • 2016-09-29 09:56:19
    • 펜데레츠키, 그는 누구일까?펜데레츠키(Krzysztof Penderecki, 1933년생)의 이름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한국을 10여 차례 방문하여 자신의 교향곡 7번 <예루살렘의 일곱 대문>과 8번 <회한의 노래>를 직접 지휘했고, 2006년에는 백건우 함께 피아노협주곡을 한국 초연했다. 그의 교향곡 5번은 <코리언>이란 부제가 붙어 있다. 1992년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위촉한 이 교향곡에는 ‘새야 새야’ 주제가 등장한다. 강석희 선생이 수집해서 전해 준 한국 전통음악 중 이 선율이 교향곡의 구조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한 결과였다. 그는 ‘새야 새야’에 얽힌 동학혁명과 녹두장군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었다고 한다.그는 한국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데, 주변 강대국들에게 침략당하고 억압받은 역사가 그의 조국 폴란드와 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다. 오랜 세월 러시아의 압제에 시달린 폴란드는 그가 사춘기를 지날 무렵 나치 독일의 침략을 받았다. 2차대전의 혼란 속에서 그의 외삼촌 한명은 소련군에게, 또 한명은 독일군에게 목숨을 잃었다. 비극의 역사가 그에게 남긴 상처는 폭압적인 정치권력에 대한 저항의식, 억울하게 희생된 넋에 대한 짙은 연민을 갖게 했다. 그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린 <히로시마 희생자들을 위한 애가>(1960)와 9·11 희생자를 추모한 피아노 협주곡(2002)은 50년 넘는 세월의 간격에도 그의 따뜻한 마음이 전혀 빛바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그는 젊은 시절 ‘아방가르드의 기수’였다. 1959년 폴란드 작곡가협회의 신작공모에서 그는 1, 2, 3위를 휩쓸며 기염을 토했고, 이듬해 52개의 현악기를 위한 <히로시마 희생자들을 위한 애가>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성 루가 수난>(1966)은 이 시기를 총결산한 걸작이다. 그는 1970년대, ‘아방가르드의 배신자’ 소리를 들으며 전통 음악어법으로 돌아왔다. 폴란드 공산정권의 압제가 극에 달하고 자유노조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던 바로 그 무렵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전환을 정치 상황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하늘과 땅, 동구와 서구, 전통과 현대라는 대립되는 가치에 동시에 매료될 수밖에 없는 그의 정신세계는 필연적으로 대전환을 예고하고 있었다. 1984년 폴란드 민주화를 위해 희생된 분들을 위로하기 위해 작곡한 <폴란드 레퀴엠>은 이 새로운 경향의 대표작이다. 그는 자신의 전환이 ‘뒤돌아서 문을 여는 것’이라고 표현했는데, 어느 경우든 음악의 본질에 대한 그의 소신은 단 하나였다. “음악은 단순한 소리를 너머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며, 그것은 ‘희망의 메시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펜데레츠키는 한국의 작곡가 류재준의 스승으로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친숙해졌다. 2004년, 느닷없이 가르침을 청한 류재준에게 ‘대위법이란 무엇인가?’ 세 차례 질문한 일화는 유명하다. 류재준은 두 차례 열심히 대답했지만 아무 반응도 얻지 못했다. 세 번째는 전화통화였다. 펜데레츠키가 다시 대위법의 본질을 묻자 류재준은 ‘대화’라고 용감히 답했고, 이 짧은 선문답으로 두 사람은 사제의 인연을 맺게 됐다. 펜데레츠키가 소통을 중요시하는 음악가임을 짐작케 하는 일화다. 그는 제자를 가르치려 들지 않고 스스로 깨닫도록 유도하곤 했다. 작곡이란 게 가르칠 수 있는 게 아니며, 스승은 자기 삶의 방식과 걸어온 길을 보여줌으로써 제자가 스스로를 발견하도록 비춰주는 거울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 게 아닐까.    글 이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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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데레츠키와 신포니아 바르소비아 내한 공

    • 2016-09-28 18:21:31
    • 늦가을을 수놓을 폴란드의 향연,펜데레츠키와 신포니아 바르소비아 내한 공연늦가을, 벅찬 감동을 안겨 줄 펜데레츠키와 신포니아 바르소비아의 내한 공연이 벌써 기대를 모은다. 10월 28일 부산 문화회관에서 출발, 29일과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11월 1일 대구 콘서트하우스까지 4차례 콘서트가 이어진다. 폴란드가 낳은 위대한 작곡가 펜데레츠키, 폴란드가 자랑하는 명문 오케스트라인 신포니아 바르소비아, 국적인 캐나다지만 폴란드인의 피가 흐르는 신예 피아니스트 얀 리시에츠키… 여기에 퍼커셔니스트 한문경이 연주하는 류재준의 마림바 협주곡까지, 풍성한 음악의 향연이 청중들을 기다린다.   세계인이 존경하는 작곡가 펜데레츠키가 자신의 작품인 <현을 위한 신포니에타>와 <샤콘느>(10월 30일)를 직접 지휘하는 게 먼저 눈에 띈다. 펜데레츠키는 1972년 지휘를 시작했는데, 자기 작품을 가장 잘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자신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빈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바우, 뉴욕 필하모닉 등 최고의 악단을 지휘하며 개성있는 지휘자의 세계를 가꿔왔다. 펜데레츠키와 30년 가까이 호흡을 함께 한 신포니아 바르소비아는 ‘펜데레츠키의 악기’라 불리며 수많은 명연을 남긴, 동유럽 최고의 명문 오케스트라다.      10월 28일(금) 부산문화회관 (저녁 7시 30분) 10월 29일(토)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오후 2시)11월 1일(화) 대구 콘서트하우스 (저녁 7시30분)   펜데레츠키 현을 위한 신포니에타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E단조 Op.11 (협연 : 얀 리시에츠키)베토벤 교향곡 7번 A장조 Op.92   10월 30일(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오후 5시)   펜데레츠키 현을 위한 샤콘느 류재준 마림바 협주곡 (협연 : 한문경)드보르작 교향곡 7번 D단조 Op.70펜데레츠키 <현을 위한 샤콘느> 이번에 그가 직접 지휘하여 들려 줄 <현을 위한 샤콘느>는 200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추모하기 위해 <폴란드 레퀴엠>을 개작할 때 새로 작곡하여 삽입한 곡이다. 샤콘느의 느린 리듬에 실린 비통한 멜로디가 아프고 처연하게 흐느낀다. <폴란드 레퀴엠>이 위대한 작곡가 펜데레츠키의 왕관이라면 <사콘느>는 그 왕관 한가운데 빛나는 보석이라고 할 수 있다. 연주 시간 7분30초.  펜데레츠키 <현을 위한 신포니에타> 펜데레츠키는 1991년 발표한 현악삼중주곡이 큰 인기를 끌자 이 곡을 <현을 위한 신포니에타>(1992)로 개작했다. 현악합주의 신선한 음향효과와 함께 각 파트의 유기적 연결과 입체적 움직임을 더한 작품으로, 바로크 시대의 합주협주곡을 연상케 하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솔로도 흥미롭다. 이번에 연주할 신포니아 바르소비아에게 헌정했고, 1992년 작곡자의 지휘로 이 악단이 세계 초연했다. 연주 시간 약 14분.류재준 마림바 협주곡 작년 11월 퍼커셔니스트 한문경의 연주로 세계 초연된 류재준의 마림바 협주곡은 유럽을 한 바퀴 돌고 다시 한국 무대에 오른다. 한문경은 지난 6월 랄프 고토니 지휘로 핀란드 타피올라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영국 로열 필하모닉과 함께 녹음한 CD가 최근 발매됐다. 모두 세 악장으로 돼 있는데, 이 중 따뜻한 느낌이 넘치는 2악장은 지난 4월 ‘세월호 희생자 추모음악’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마림바의 부드럽고 은은한 음색은 이 시대를 향한 작곡자의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기에 제격이다. 마림바 협주곡을 생소하게 느끼는 청중들에게 한문경은 “선율에 몸을 맡기고 그대로 느끼면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류재준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애가> (마림바 협주곡 2악장)  1악장 알레그로 콘 모토(빠르고 평온하게)는 자유롭게 유영하는 목관의 움직임에 바이올린 합주가 조용히 응답한다.전통적인 소나타 양식이지만 주제들의 다양한 사용과 극적인 대비가 신선하다. 2악장 안단테 템포 디 발스(천천히, 왈츠의 템포로)는 느린 왈츠를 플루트와 마림바가 차례로 연주하며 부드럽고 서정적으로 시작한다. 현악기의 피치카토가 리듬에 생동감을 더하고, 목관과 금관의 화음이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3악장 피날레 몰토 알레그로(아주 빠르게)에서는 팀파니와 마림바가 심장 소리처럼 강력한 리듬을 주고받는다. 현악기군이 빠른 악절을 연주하며 가세하고, 마림바와 다양한 악기군이 교차하며 거대한 여행을 시작한다. 쇼팽 피아노협주곡 1번 E단조 Op.11 (피아노 얀 리시에츠키) 캐나다 국적이지만 폴란드인의 피가 흐르고 있는 피아니스트 얀 리시에츠키(1995년생)는 쇼팽의 E단조 협주곡을 연주한다. 쇼팽 탄생 200년을 맞는 2010년 새해 첫날 폴란드에서 이 곡을 연주한 그는 신포니아 바르소비아와 함께 실황 녹음한 쇼팽의 협주곡 앨범으로 디아파송 상을 받았다. “반짝이는 테크닉과 관객을 감동시키는 성숙한 음악성”이라는 매스컴의 찬사를 들으며 클라우디오 아바도, 파보 예르비 등 거장과 함께 세계를 누벼 온 그는, ‘신동’이란 수식어를 거부하고 엄청난 노력으로 20살 어엿한 청년 피아니스트가 됐다. 쇼팽이 조국을 떠나기 직전인 1830년 10월 초연한 E단조 협주곡은 첫사랑 그와드코프스카를 향한 애틋한 마음과 러시아에게 유린당하는 조국 폴란드의 현실에 대한 뜨거운 분노를 담고 있다. 쇼팽은 20살에 이 곡을 연주한 뒤 조국을 떠나 39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객지에서 조국에 대한 노스탈자를 안고 살았다. 이 곡을 작곡할 무렵의 쇼팽과 또래인 리시에츠키는 자연스레 쇼팽의 마음속으로 청중들을 이끌고 갈 것이다. 1악장 알레그로 마에스토소는 영웅적인 첫 주제와 햇살처럼 따스한 둘째 주제가 대비를 이룬다. 오케스트라는 찬란한 피아노 파트를 반주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쇼팽 자신도 이 곡의 피아노 파트만 혼자 연주하곤 했다. 2악장 로망스 라르게토는 그와드코프스카를 생각하며 작곡했다고 쇼팽 자신이 밝인 대목으로, 맑고 청순한 달빛처럼 사랑의 마음을 노래한다.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은 약음기를 달고 부드럽게 연주한다. 3악장 론도 비바체는 폴란드 크라코프 지역의 춤곡인 크라코비야크 풍의 흥겨운 피날레다. 젊은 쇼팽은 폴란드의 흙에 대한 사랑을 바치며 고향과 친구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있다.  ‘펜토벤’(Penthoven)이 지휘하는 베토벤 메인 레퍼토리는 지휘자 펜데레츠키의 장기라 할 수 있는 베토벤과 드보르작이다. 자신이 직접 언급했듯, 베토벤은 그의 음악에 영감을 주는 중요한 원천이다. 1990년 그가 베를린 필을 지휘하여 베토벤을 연주했을 때 평론가들은 ‘펜토벤’(Penthoven, 펜데레츠키와 베토벤을 합친 말)이라며 극찬한 바 있다. 펜데레츠키의 베토벤은 간결하면서 확실한 중심을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 무서울 만큼 순수한 열정, 예측을 불허하는 통찰, 깊은 내면의 영성, 그리고 긴 프레이즈와 강렬한 다이내믹은 그만의 독특한 베토벤으로 귀결된다.  베토벤 교향곡 7번 A장조 Op.92 ‘디오니소스의 축제’로 불리는 베토벤의 7번 교향곡은 1813년 초연 당시 ‘술취한 자의 음악’이란 혹평과 “베토벤이 이제 정신병원에 갈 때가 됐다”는 비아냥까지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40을 넘긴 베토벤이 자유분방한 정신세계를 한껏 펼친 걸작으로 꼽히며 사랑받는 교향곡이다. 전곡에 걸쳐 약동하는 리듬으로 가득한 이 작품을 바그너는 ‘춤의 신격화’라 부르며 찬탄했다. 베토벤의 교향곡 7번이 펜데레츠키의 지휘봉 아래서 어떻게 재탄생할지 궁금하다. 1악장은 다소 억제된 느낌의 서주로 시작하여 6/8박자, 비바체의 리드미컬한 주요부분으로 이어진다. 이 리듬은 목관과 금관, 투티로 끊임없이 연결되며 성스런 도취로 이끈다. 2악장 알레그레토는 초연 때 앙콜을 받은 대목으로, 나폴레옹 전쟁에서 희생된 넋들을 위한 행진곡으로 받아들여졌다. 3악장은 프레스토의 호탕한 스케르초로, 트리오(중간부분)가 두 번 반복된다. 4악장 알레그로 콘 브리오는 힘찬 화음로 도취와 광기를 극한까지 몰고 간다. 바그너는 이 피날레에 맞춰서 춤을 출 정도로 열광했다고 전해진다. 드보르작 교향곡 7번 D단조 Op.70 펜데레츠키는 드보르작의 교향곡이 제대로 이해되지 못한다고 개탄하면서 “드보르작은 그야말로 선율의 보석상자”라고 말했다. 런던 팬들의 열광에 답하여 드보르작이 쓴 교향곡 7번(10월 30일만 연주)은 그의 원숙한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첫 작품으로 꼽힌다. 펜데레츠키가 뽑아낼 드보르작의 아름다운 선율은 늦가을의 추억으로 오랜 여운을 남길 것이다. 1악장 알레그로 마에스토소(빠르고 장엄하게)는 불안한 격정으로 가득하다. 오스트리아의 지배에 반대하는 헝가리 사람들이 탄 기차 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2악장 포코 아다지오(다소 느리게)는 전원풍의 독특한 낭만적 감성을 느끼게 한다. 3악장 스케르초 비바체의 우수어린 주제는 가슴 뭉클할 정도로 아름답다. 4악장 알레그로는 클라리넷과 호른이 연주하는 선이 굵은 첫 주제와 첼로가 연주하는 민요풍의 둘째 주제가 대조를 이룬다.글 이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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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해설: 사랑 이야기에 담긴 예술가곡의

    • 2016-09-28 17:35:47
    • 작품해설: 사랑 이야기에 담긴 예술가곡의 혁신 – 볼프의 <이탈리아 가곡집>과 고토니의 실내악 편곡 버전 후고 볼프(Hugo Wolf, 1860-1903)는 피아노 음악에서의 쇼팽과 유사하게 가곡이라는 단일 장르의 스페셜리스트로 기억된다. 43년의 생애 동안 300여 편의 곡을 제외하고는 단 한 편의 오페라와 몇 개의 기악음악을 남긴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같은 독일 가곡의 대표자들이 실내악과 교향악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긴 것과 비교하면 볼프의 작품 세계는 다소 협소한 인상을 준다. 더욱이 동시대의 말러와 슈트라우스가 가곡을 토대로 삼아 각각 교향곡과 악극에서 빛나는 성취를 보여주었기에 볼프의 업적은 쉬이 그늘에 가려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독일 가곡의 역사에서, 나아가 세기말의 독일 문화사에서 볼프의 가곡은 심대한 의의를 지닌다. 그것은 첫째, 볼프의 가곡이 19세기 낭만가곡의 적통을 이어받아 그 표현가능성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는 점, 둘째, 그 동안 가곡 장르에서는 다소 낯설게 느껴졌던 표현양식을 가곡에 성공적으로 결합하여 현대 가곡의 가능성을 열어젖혔다는 점이다.먼저 볼프가 19세기 낭만가곡의 계승자로 평가받는 이유는 시와 음악의 일치라는 가곡 장르의 미학적 대전제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작품 활동 초기 볼프의 롤모델은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 1810-1856)이었다. 슈만은 독일가곡사에서 세밀한 시 읽기가 작곡가의 음악적 상상력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 작곡가이다. 그가 가곡사에 가져온 혁신은 단순한 심상의 묘사나, 감정의 모방을 뛰어넘어 시인의 숨은 의도와 문학적 수법까지도 적절히 음악화한 데 있다. 이러한 영향 아래 볼프는 슈만처럼 시적 완성도가 뛰어난 명작들을 가곡의 텍스트로 선별하고, 시인의 의도와 뉘앙스 변화를 예민하게 포착해내는 작곡 방식, 간단히 말하면 문학 본위의 작곡 스타일을 따르게 된다. 그러나 볼프에게 슈만은 하나의 과정이었다. 그가 습작 시절에 남긴 악보들 중 하나에는 “너무 슈만스럽다” 라는 볼프 자신의 메모가 남아 있다. 슈만의 영향 아래 가곡에 눈을 떴으나 이제는 슈만을 극복해야 함을 스스로 깨달은 것이다. 볼프 가곡의 스타일이 완성되는데 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 1813-1883)의 영향이었다. 볼프를 비롯한 젊은 음악가들은 당대의 블록버스터라 할 만한 바그너의 악극에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었다. 게르만 신화를 바탕으로 한 민족주의, 게임과 경쟁의 요소에 충실한 대중적 플롯, 기독교와 낭만주의라는 익숙한 문화맥락, 좌중을 압도하는 엄청난 규모, 뛰어난 개성을 보여주는 캐릭터들과 신화적 아우라를 덧입혀주는 음향, 그리고 무엇보다도 음악과 극이 하나의 완결된 총체를 이루도록 구성된 극작 및 작곡기술 등 바그너는 그 자체로 현대 예술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러한 바그너의 종합예술작품에 깊이 경도된 볼프는 이제 바그너의 성악 기법, 즉 낭송조에 착안하여 새로운 가곡 양식을 만들어내기에 이른다.낭송조란 노래다운 선율인 아리아와 보고적인 낭독인 레치타티보가 서로 구분되지 않고 하나로 통합된 형태의 가창법을 말한다. 바그너가 낭송조를 통해 원래 의도한 효과는 노래 선율과 언어적 음조 사이의 격차를 없앰으로서 가창과 노래의 구분을 없애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연기와 음악은 서로 융합되어 전체 극 역시 중단되는 일 없이 하나로 이어지게 된다. 결국 바그너는 악극을 하나의 총체로 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낭송조를 활용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볼프는 바그너와는 아주 다른 방식으로 낭송조를 활용한다. 이 점이 아마도 볼프 가곡의 최대 혁신 지점일 것이다. 바그너의 낭송조가 음악적 긴장감을 극대화하고 극의 규모를 크게 하는 확장적인 방향으로 활용되었다면, 볼프의 낭송조는 시어의 섬세한 어감들을 서로 차별화시키는 방향, 다시 말해 보다 더 미시적이고 심리적인 방향으로 활용된다. 바그너 악극이라는 거대한 예술작품의 구성 원리가 정밀하고 공교한 예술가곡에도 세련되게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그리하여 볼프는 형식이나 선율이 지배하던 이전 시기의 가곡과는 차별화되는 낭송조 가곡의 창시자가 된다. 악곡의 형식이 중심이 된 가곡들 – 그 대표적인 예는 유절가곡이다 – 은 반복되는 음악적 형식 때문에 시의 내용 변화를 적절히 음악으로 옮기기 어렵다. 선율 중심의 가곡은 보다 아름다운 가창을 위해 – 자연스러운 언어의 음조와 미묘한 시적 뉘앙스를 희생시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낭송조 가곡은 때로는 선율적으로, 때로는 보고적으로 변화하면서 시적 화자의 심리 변화를 융통성 있게 담아낼 수 있다. 이러한 혁신은 세기말의 시대적 맥락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 사회가 점차 세분화, 전문화, 다층화되면서 시민사회를 관류하는 시민적 정서 역시 과거보다 더 복합적인 양상을 띄게 되었다. 때문에 하나의 전형적이고 순수한 감정보다는 서로 모순적이고 양가적인 감정이 하나의 맥락에서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가 생겨났다. 순수한 기쁨, 순수한 슬픔보다는 무엇인가가 많이 섞인 기쁨, 슬픔들이 더 호소력을 발휘하게 된 것이다. 이를테면 뭔가 뒤가 개운하지 않은 기쁨이라든지, 엄살을 잔뜩 부리는 슬픔이라든지, 갑자기 내 주위에 생겨난 ‘낯선 이웃’들에게서 나를 보호하기 위한 여러 가지 감정적 전략들이 일상적인 차원에서까지 더 보편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결국 볼프의 낭송조, 그리고 낭송가곡은 이러한 복합 감정들을 섬세하게 담아내는 적절한 도구였던 것이다.   *          *          * 볼프의 <이탈리아 가곡집 Italienisches Liederbuch>은 앞서 언급한 낭송조가 가장 원숙하게 활용된 작품으로 대부분의 노래들은 극히 세밀하게 다듬어진 정교한 미니어처이다. 볼프가 사용한 텍스트는 열정적인 사랑고백에서부터 가벼운 장난질, 허세 부리기, 질투, 사랑싸움, 슬픔 등 그야말로 사랑의 다양한 감정들을 포착하고있다. 그런데 이같은 감정들은 고정되고 무조건적 것이 아니라 늘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정서로서 작품 내에서 미적인 대비를 이룬다. 이러한 가벼운 내용은 다시 작고 장식적인 형식, 미묘한 변화를 보여주는 낭송조의 흐름과도 상응한다. 때문에 이 가곡집을 듣는 이들은 복합적인 사랑의 감정, 즉 최고의 환희와 최악의 나락, 진지함과 죽 끓는 변덕을 유쾌한 기분으로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사랑의 다양한 이미지들은 사랑의 신실함을 강조하는 브람스류의 독일적 사랑 관념과는 다소 거리를 두고 있다. 다시 말해 이 사랑은 엄숙하고 진실하며 깊은 내적 갈등을 수반하는 ‘변치 않는 사랑’이 아니라 늘 변하고 늘 후회하고 늘 새로운 열정을 분출해내는 ‘자유분방한’ 사랑이다. 그런 면에서 볼프의 이 작품은 ‘이탈리아적’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 작품은 이탈리아적이지 않다. 이 가곡집의 텍스트는 주로 이탈리아의 구전 민요를 그 원전으로 하고 있는데 이를 탁월한 번역 시인인 파울 하이제(Paul Heyse, 1830-1913)가 독역(사실은 번안에 가까움)했다. 그런데 에릭 샘스에 의하면 하이제는 번역 과정에서 원래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시골 지역에서 불려지던 민속적인 리스페토(rispetto, 8-10행에 10, 11음절을 가지는 대화투의 사랑시)들을 독일 도시의 부르주아 계층의 취향에 걸맞게 다듬었다. 소박하고 반복성이 강한 내용을 보다 상징성과 다면성을 가지도록 수정하여 좀더 교육받은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하고자 한 것이다. 볼프는 이탈리아어 원작을 따로 공부하지는 않았고 하이제의 독역시만을 읽고 작곡에 임했다. 때문에 <이탈리아 가곡집>에는 이탈리아 시골의 민요적 정서가 아닌 세기말 부르주아의 도시적 정서가 보다 전면에 드러나 있다. 이러한 점은 볼프가 민요적 이상을 강조했던 브람스의 가곡에 공공연한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는 점, 또한 그가 가곡 작곡에 임할 때 교양 시민 계급의 문학적, 예술적 취향을 민감하게 반영했다는 점 – 구스타프 말러는 그 반대의 경우이다 – 에 의해 뒷받침 된다. 아마도 볼프는 그런 면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는지도 모른다. “따뜻한 심장이 저 남쪽의 가장 어린 아이들의 자그마한 몸 속에서 박동치고 있다네. 하지만 그들은 그 외양에도 불구하고 저희들 속에 있는 독일적 뿌리를 부정할 수 없을 거야. 물론이지, 제 아무리 이탈리아의 태양이 그들을 비춘다 해도 그들의 심장은 독일어로 뛰고 있거든.” 그러므로 볼프는 <이탈리아 가곡집>에서 소재와 외적인 주제의식은 이탈리아에서 가져왔으나 그것을 다룰 때는 독일적 방식을 취했다. 서로 이질적인 문화를 이종교배하여 새로운 개성을 창출해내는 혼종적 특성이 이 작품에서도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결국 <이탈리아 가곡집>은 낭송조라는 새로운 방식이 보여주는 가곡사적 혁신, 사랑이라는 보편 감정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대중성, 서로 다른 문화 특성을 성공적으로 종합해낸 현대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마지막으로 이 작품을 독일 연가곡의 측면에서도 살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사실 볼프의 원작은 곡의 배치 순서상 논리적 개연성을 지니는 단일 줄거리를 의도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개별 곡들의 대화적인 성격과 그 속에서 직, 간접적으로 제시되는 사건들, 그리고 남자와 여자가 서로 나눠 맡고 있는 일종의 롤플레잉 상황은 이 가곡집을 단순한 모음집이 아니라 연가곡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번 공연은 저명한 가곡 피아니스트이자 독일 슈투트가르트 후고 볼프 아카데미의 예술감독인 하르트무트 횔(Hartmut Höll)이 전체의 내용과 음악적 얼개를 고려하여 새롭게 구성한 순서를 따르고 있다. 그 결과 전체 46개의 가곡은 각각 오프닝 – 남자의 사랑고백 – 여자의 거절과 밀당(!) – 사랑에 빠진 두 사람 – 가족들로 인한 다툼 – 중간의 화해 – 남자의 한눈 팔기 – 여자의 맞불 – 최종적인 화해와 대단원으로 이어지는 플롯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플롯은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이야기로서 단순 모음곡의 형태보다 청중들에게 더 많은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구성이라고 생각된다. 이는 독일 연가곡의 전통에서 볼 때 낯설지 않은 시도이다. 연가곡이란 본래 가정이나 살롱에서 연주되던 가곡 장르를 대규모 콘서트홀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변모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즉 개별 서정시들을 아우르는 하나의 서사적 흐름을 만들어 반복 공연의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 것이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 연주되는 <이탈리아 가곡집>은 핀란드 태생의 작곡가이자 지휘자, 피아니스트인 랄프 고토니(Ralf Gothóni)가 2002년과 2003년에 걸쳐 완성한 실내악 편곡 버전이다. 이 편곡 버전은 편곡자 자신의 지휘로 슈투트가르트와 뮌헨에서 초연되었는데 당시 솔로는 저명한 메조소프라노 미츠코 시라이와 테너 크리스토퍼 프레가디엔이었다. 고토니의 실내악 버전은 현악 5중주와 관악 6중주(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호른, 트럼펫) 그리고 하프로 구성되어 있다. 편곡자는 이러한 조합이 볼프 원작의 색채와 두 젊은 남녀 화자의 풍부한 감정 및 다면적인 성격을 표현하기 위한 최적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밝히고 있다. 동시에 편곡자는 원곡의 구조를 최대한 유지하여 볼프 원작의 의도와 해석의 가능성을 그대로 지키고자 하였다고 덧붙인다. 피아노 가곡의 관현악 편곡은 이미 볼프 당대에 성행하였던 현상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큰 관현악 편성의 경우 시어의 섬세한 뉘앙스나 성악과 기악 간의 긴밀한 호흡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더 작은 규모의 앙상블 가곡은 가곡 본연의 장점을 잃지 않으면서도 다채로운 음악적 표현이 가능한, 대안적 시도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처럼, 가곡 예술의 정수를 보다 쉽고 새롭게 소개하는 창의적인 공연이 앞으로도 국내 무대에 지속적으로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나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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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MF's diary] 비엔나에서 온

    • 2016-06-14 10:33:34
    • 2016 서울국제음악제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공연이 6월 3일에 있었습니다.'비엔나에서 온 편지'라는 타이틀로 비엔나에서 활동했던 작곡가들의 작품을 중점으로 다뤘는데요특히 슈베르트의 작품에 대해서 많은 관객 분들이 호응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아무래도 여러 광고나 영화 등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서 많은 분들이 아셨던 것 같아요예상하지 못한 반응에 연주를 한 연주자 분들도 앵콜을 두 곡이나 연주해주셨습니다.연주를 만들어 나갈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개막연주를 했던 피아니스트 조지 리같은 신예 연주자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고이 날 연주를 함께 했던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알텐부르거같은 거장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이번 연주도 무대 뒤에서 들었지만 소리 하나하나가 참 놀라웠는데요.'이래서 거장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런 사람의 연주를 자주 들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도 더불어 들었습니다.물론 피아니스트 김정원과 첼리스트 김민지의 연주도 매우 아름다웠습니다.처음 맞춰본 연주였지만 시종일관 좋은 분위기를 잃지 않았던 이 특별한 '트리오'의 연주도 아마 이 좋은 분위기 덕에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서울국제음악제 첫 다이어리에도 말씀드렸듯이 '좋은 연주자를 소개 했을 때, 많은 관객분 들이 호응 해 주시는 모습이 보일 때'이 일을 하면서 가장 좋은 순간인 것 같습니다.2016 서울국제음악제도 많은 관객 분들이 호응을 해 주셔서 참 행복했습니다.내년 서울국제음악제에서도 좋은 연주자와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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